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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들어서는 군위군 물 부족 사태 우려…중수도 등 재이용수 공급 필수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10-07
  • 조회수 : 103

경북일보

신공항 들어서는 군위군 물 부족 사태 우려…중수도 등 재이용수 공급 필수

지역>대구 | 지역>전북 | 지역>경기
  • 2024-09-01
  •  
  • 배준수 기자
      
신공항 들어서는 군위군 물 부족 사태 우려…중수도 등 재이용수 공급 필수
  •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도.
대구ㆍ경북 신공항이 들어서고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첨단산업지구와 인구 25만 명 규모의 에어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될 대구 군위군이 대규모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결책으로 중수도와 같은 재이용수 도입을 통해 식수를 뺀 용수는 재이용수로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편도철 대구정책연구원 박사는 ‘대구시 중수도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군위군에 향후 인구 25만 규모의 신도시와 공항, 첨단산업지구, 군부대 이전, 문화ㆍ관광지구가 예정대로 들어서면 군위댐의 저수량 규모로는 필요한 만큼의 물 공급량이 원활하지 못해 대규모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군위군은 4800만㎥ 규모 군위댐에서 일평균 15만㎥를 유지수로 흘려보내 지역의 농업 및 공업용수와 식수 등에서 물 부족 사태가 없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편 박사는 “식수를 제외한 용수는 재이용수로 공급하는 게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도(中水道)는 상수도(上水道)와 하수도(下水道)의 중간형태로 개별 시설물이나 개발사업 등으로 조성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공공하수도로 배출하지 않고 재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적 또는 지역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나 한국가스공사, 현대백화점 더현대대구 등 대구지역 7개의 중수도 법적 시설은 청소화장실용수나 조경용수로 중수도를 활용하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중수도 처리시설을 이용 중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부족한 중수 원수를 지하주차장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유출지하수와 세면수 등을 활용해 중수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물 사용량 29만여㎥ 가운데 중수 10만여㎥를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이 경우 대규모 정수장에서 하수를 재처리해 오랫동안 지하수와 섞는 등 정화 과정을 거쳐 깨끗해진 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식수로 재사용하기도 한다.

편도철 박사는 개별순환방식 대신 지구순환방식이나 광역순환방식의 중수도 활용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개별건축물에서 배출되는 배수를 건물자체 내에서 처리해 해당 건물에서 이용하는 개별순환방식은 규모가 작아서 건설비와 보수관리비 등이 높아져 중수 제조단가가 높다. 지구순환방식은 대규모 공동주택단지나 도시재개발지역 등과 같은 소규모 지역이나 고밀도 지구의 복수의 건축물에서 배수되는 물을 공동으로 처리해 재이요수를 공급하는 것인데, 원수 종류가 수량 확보가 쉽다. 광역순환방식은 일정지역 내의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하수처리수를 중수도로 재생해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에 의해 광역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편도철 박사는 군위군 도시개발지역에 공급되는 중수도 등 물 재이용 시설의 원활한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중수도급수 조례 제정과 같은 선제적 제도 정비도 필요하고,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세식 화장실용수, 살수용수 및 조경용수, 공업용수, 친수용수로 제한한 것을 농업용수 등으로 재이용 용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편도철 박사는 “금호강과 연결되는 K-2 공항 후적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물의 도시’로 조성할 예정인데, 저수량 100만여㎥ 규모의 인공호수와 연간 6000만 명의 관광ㆍ쇼핑 인구를 고려하면 후적지 내 개발계획에 생활용수 및 인공호수와 하천의 생태 용량 확장을 위한 유지용수와 공급이 필요하다”며 “여기에도 광역순환방식의 중수도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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