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한 통합 물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알제리 수출길을 열었다.

K-water는 26일 대전 본사에서 스마티 알제리 수자원부 운영국장 및 압바스 댐 개발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알제리 물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2년 네시브 호씬 알제라 수자원부 장관이 K-water를 방문, 통합 물관리센터 등을 둘러보고 현지의 댐 통합운영시스템 도입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K-water는 이후 현지조사와 사업제안서 제출, 현지 정부 대상 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수차례의 협의를 통해 이번 협약을 이끌어 냈다.

알제리 물관리 프로젝트는 현지 72개 댐을 대상으로 통합 관리 및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으로, 총사업비는 27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water는 이에 따라 착수 후 약 4년에 걸쳐 각 댐의 수위와 기상상황, 유량 등에 대한 정보시스템과 홍수분석시스템(5개 댐 대상) 등을 구축하고 각 댐의 정보를 통합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을 신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스템 구축 후 2년간 운영관리과 더불어 댐 개발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자원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ICT 기반 통합 물관리 기술과 노하우로 알제리 물관리 시스템 개발 및 통합운영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더불어 이를 계기로 앞선 국내 물관리 기술의 수출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제리는 1인당 연간 재생 가능 수자원 총량이 우리나라(1491㎥)의 3분의 1 수준인 500㎥에 불과한 대표적 물 기근 국가로, 특히 비효율적 물관리 체계로 인해 수자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