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22일 중원구 성남동 모란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정구에 있는 성남수질복원센터(하수종말처리장)의 중원구 이전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신 후보는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어서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주거환경 불량, 자산 가치 하락 등이 불 보듯 뻔할 것"이라며 "당선되면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 이전을 전면 백지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원구에는 화장장을 비롯해 장례식장, 쓰레기소각장, 공동묘지, 변전소 등 혐오시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하수처리장마저 성남동 탄천변으로 옮겨오게 되면 중원구민의 삶의 질은 현저히 저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의 이같은 공약에 성남시는 사업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남준 시 대변인은 "용인시의 경우 수지레스피아(하수처리장)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주민편의시설로 개발해 오히려 주변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지하화로 악취도 잡고, 지상 공간을 활용한 주민편의시설 제공으로 주민에게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지난해 9월 현 수정구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를 중원구 성남동 탄천 제1체육공원(16만7000㎡ 규모) 부지로 옮겨 지하화하고, 지상은 지금처럼 공영주차장, 축구장 및 야구장 등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