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하천을 유지하고 폐기물 처리 예산 절감까지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효돈동(동장 한인수)가 효돈천이 범람할 때마다 쇠소깍 해변으로 쌓이고 있는 낙엽 등을 수거해 농가에 퇴비로 무상으로 제공,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효돈동에 따르면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쇠소깍 해변에는 매년 많게는 4000t, 적게는 400t에 이르는 낙엽과 나뭇가지 등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돈동에 따르면 해변에 유입된 부유물질은 모래 등이 섞여 지난해 6월부터 매립장 반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쇠소깍 해변에서 수거된 부유물 대부분은 건설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데 1t당 처리 비용이 약 15만원으로 재정에 큰 부담이 돼 왔다.

효돈동은 이에 따라 올해 초 동주민센터 인근에 임시 야적장을 마련하고 쇠소깍 해변에서 수거한 낙엽류를 모아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 농가 호응과 함께 예산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인수 효돈동장은 “낙엽은 재난 쓰레기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낙엽류가 농지개량 및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농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서귀포시 효돈동 760-4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