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음식문화개선·종량제 여론조사’ 결과 발표

국민 대다수가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음식문화개선 및 종량제 시행 관련 여론조사’를 지난해 12월 6∼10일 총 5일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국민의 87.9%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재 시행 중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등 제도에 대한 인지도와 필요성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인지도는 85.5%로 제도 도입 초기인 2010년 68.8%에 비해 16.7%p 상승했고, 종량제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87.6%로 전년(85.1%) 대비 2.5%p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이다. 한편, 환경부는 음식문화 개선과 종량제 시행에 대한 국민 인식을 분석해 향후 정책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87.3%가 “음식물쓰레기 문제 심각” 인식

이번 조사는 △음식물쓰레기 문제 인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 및 홍보 방향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알고자 시행됐다. 음식물쓰레기 문제의 심각성 및 가정 내 음식물쓰레기 발생원인 등을 조사하고, 종량제 인지도 및 필요성과 처리비 변화, 감량을 위한 노력 등을 살폈다. 또, 가정 내 실천방법 및 참여 의사, 효과적인 정책 수단,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홍보 인지도 등을 알아내 향후 정책에 반영코자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3%가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32.9%가 ‘푸짐한 상차림 등 음식문화 특성’을 꼽았고,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의식이 사라짐’(23.6%),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량 과다’(16.1%)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해선 응답자의 85.5%가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대답했다. 종량제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전용용기’가 44.7%로 가장 높았고, ‘전용봉투’ 35.8%, ‘RFID(사용자인식 전자태그방식)’ 15% 순이었다. 처리비용은 응답자의 27%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비용 감소’ 및 ‘비용 증가’로 응답한 사람은 각각 18.4%, 11.6%로 조사됐다.

“종량제 시행 후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79.3%를 차지했다. 감량방법은 ‘남은 물기 제거’(39.6%), ‘조리과정에서 소량조리’(33.7%), ‘적당량의 식재료 구입’(20.7%) 순으로 꼽혔다. 종량제 시행에 대한 찬성은 70.2%로, 반대의견(5.9%)보다 11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2013년(65.2%) 대비 5.0%p 상승했다. 반대이유로는 ‘처리비용 증가’가 4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거방식 변경으로 불편함’이 36.4%, ‘새 제도에 대한 불안함’이 7.7%를 차지했다.

응답자 96%, “음식물쓰레기 줄일 의향 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 및 홍보에 대해선 응답자의 96%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효과적인 실천방법으로 ‘적정량 조리’(47.4%), ‘계획적 식품구매’(24.2%), ‘음식물쓰레기 물기 제거’(11.7%), ‘손질된 식자재 구매’(7.8%) 등을 제시했다.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효과적 정책수단으로는 ‘발생량에 비례한 처리비 부과’(30,7%), ‘언론매체 홍보강화’(21.2%), ‘불법투기 단속강화’(20.2%), ‘주문식단제 실시’(13.9%) 등이 꼽혔다. 올해 환경부 홍보·광고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38.6%로 국민의 약 2/5 수준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이 홍보물을 접한 매체는 TV가 7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넷(10.4%), 옥외전광판(6.3%), 라디오(2.0%) 순으로 나타났다. 홍보·광고 접촉 수 관심 및 행동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74.2%가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종량제 홍보 시 필요한 내용은 ‘수수료 절감을 위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법’(33.3%), ‘종량제 필요성’(26.7%), ‘시행일 등 구체적 방법’(22.6%) 등이 있었다. 효과적 홍보매체로는 TV·신문·라디오·인터넷 등 ‘대중매체’가 69.4%로 가장 높았고, 그 외에 ‘지역매체’(12.9%), ‘지역 시민단체 캠페인’(8%), ‘팜플렛·동영상 등 홍보물’(5.2%) 순으로 꼽혔다.

음식물쓰레기, 2010년 대비 7.3% 감소